1. 투르카나는 또 다시 가뭄이 들어 마을 사람들이 배고픔에 힘들어 한다는 말을 듣고 마을들을 다니며 옥수수가루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낭에첼이라는 마을에 갔는데 식량을 나눠준다는 말을 듣고 주변 여러 마을에서도 소문을 듣고 와서 어른들만 600명 이상이 모여 있었습니다.
찬양을 하고 말씀을 나누는데 주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식량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여러 명의 도움을 받아 나누기 시작했고 끝나갈 무렵 한 무리에서 서로 식량을 더 받겠다고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그쪽으로 달려가 잠잠히 시키는데 또 다른 쪽에서 이미 받은 사람들이 안 받은 척 식량을 숨기고 더 달라는 사람들로 인해 무리들 사이에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고 조용히 시키려고 해도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져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방금전까지 말씀을 들었는데 이게 뭔가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결국 저도 목소리가 높아지고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는 했는데 마음에 기쁨 은 다 뺏긴 채 집으로 돌아와서도 좀처럼 마음이 회복되질 않았습니다. 그들의 태도 때문에 마음이 힘든 것인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나는 왜 끝까지 참지 못하고 소 리를 높이고 화를 냈을까’ 하는 자괴감 때문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만약 내가 저들의 입장이었다면, 만약 내가 배고픔에 힘든 상태였다면 나도 저들과 같이 충분히 반응했을 수 있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도 똑 같은 죄인인데 내가 뭐라고 그들에게 화를 냈을까 주님께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미안해서 낭에첼 목회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까는 내가 화를 내서 미 안하다”고 사과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내가 얼마나 사람들을 정죄하고 판단하는지, 화를 잘 내는지, 나는 맞고 저들을 틀렸다는 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자인지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3,5)”
2. 내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단기선교팀과 함께 투르카나 북쪽 리완마을, 케냐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나뚜로모에, 아리꼴 마을에 선교일정이 있습니다.
리완지역은 주술과 우상숭배의 영이 강력한 마을입니다. 에티오피아 마을과 부족전쟁을 할 때도 선봉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공격하는 마을인데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악한 영들이 파쇄되고 예수님의 승리의 깃발이 꽂아질 수 있도록 회개의 영이 이 마을에 일어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마을 부족 방문의 일정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회개의 역사가 나타나서 서로 화해하며 그리스도의 평강이 두 부족 사이에 임할 수 있도록 기 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