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이번 단기선교팀들과 사역을 하고 에티오피아 부족에 다녀올 때 주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말씀입니다. 맞습니다. 현재 제가 겪는 고난은 앞으로 내게 주어질 천국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제게 주실 천국의 영광을 생각하니 감격에 벅차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투르카나 부족과 에티오피아 다사나쉬 부족의 화해를 위한 모임을 진행하는데 이 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로 해서 함께 모임을 계획했고, 그들의 의견은 위험할 수 있으니 이번에 같이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투르카나 부족, 다사나쉬 부족 따로 만나고 나중에 같이 만나는게 좋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현지 목사님들도 이들의 의견에 따르자고 했고 저도 팀들을 데리고 가야하는 입장이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밤에 기도를 하는데 주님이 주시는 마음은 달랐습니다. 그래도 같이 만나도록 해야한다는 마음을 주셨고 다음날 현지 목사님들과 모임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임 이틀 전에 같이 만나기로 결정했고 급한데로 소식을 전하고 진행했습니다.
모임 전날 6시간 걸려 국경 근처 마을에 도착해서 텐트에서 잠을 자고 드디어 당일 아침에 모임장소인 국경과 국경 사이에 있는 중간지점으로 향했습니다. 투르카나 사람들은 다들 어깨에 총을 메고 왔고 다사나쉬 부족 사람들은 총을 메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임에 함께 한 현지인 한명이 투르카나 사람들이 다들 저렇게 총을 메고 있으니 무섭다고 제게 얘기했습니다.
순간 다사나쉬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팀들에게 차에서 내려서 같이 어울리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덜 위협적으로 느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팀들이 다사나쉬 부족 사람들과 인사하고 분위기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2시간 정도 흘렀고 두 부족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였길래 동그랗게 모여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현지 목사님에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현지 목사님이 갑자기 제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얘기를 해서 순간 당황을 했는데 잠시 기도하는 중 주님께서 생각나게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마음에 다사나쉬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투르카나 선교사입니다. 투르카나 사람들을 대신해서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가 여러분의 가족,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데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서 꾹 참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와 함께 있던 모든 투르카나 사람들이 다 무릎을 꿇고 함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다사나쉬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용서를 받아주었고 모임은 그렇게 은혜가운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염소를 잡아 먹는데 이날 염소 10마리를 사서 함께 먹게 했습니다. “다음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또 이렇게 만나면 함께 먹을 염소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부족 사람들이 서로 어깨에 총은 메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만나게 된 것이 기적이었고 은혜였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어제 전화로 소식을 들었는데 이 날 이후로 투르카나와 다사나쉬 부족이 같이 지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제게 말해 주는데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강물이 범람해서 두 부족 사람들이 물고기 잡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이 날 화해의 모임 이후에 큰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화해와 용서를 기뻐하셔서 그렇다며 제게 물고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회개와 용서의 자리에 주님은 기적을 행하십니다.
중보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화해와 용서와 회개의 일들이 두 부족 사이에 계속 일어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부흥이 이 땅에 임하도록, 죽음이 땅이 아닌 생명의 땅으로 변화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콜(Akol)이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감사하게 중환자실에서는 나왔는데 아직 수술을 할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아콜에게 기적을 베푸셔서 모든 혹이 줄어들고 치유되도록, 아콜을 통해 이 가정과 마을에 회개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